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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8

Arizona 매년 여름이면 아리조나를 방문한다. 여행이라기보다는 방문이다. 아리조나에는 다 큰 조카 둘이 살고 있고, 조카들의 엄마인 큰언니는 상하이에 살고있다. 언니는 여름이나 되어야 시간이 나기 때문에, 하필이면 사막지역인 아리조나에, 하필이면 더 뜨거운 여름에만 방문하곤 한다. 아리조나의 7월은 섭씨 46도까지 기온이 올랐던지라 이제부터는 겨울에 만나기로 하였으니, 이제라도 겨울에 모일 수 있다니 너무 다행인 일이다. 아리조나의 여름은 그다지 그리워질 것 같지 않으므로...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그때도 아리조나를 통해 왔었다. 그때는 언니도 아리조나에 있었어서, 학생비자를 받아 Arizona State University에 있는 랭귀지 프로그램을 잠시 다녔다. 그러다 Community College로 옮겼고 .. 2023. 7. 12.
July 4th 여름이 되면 매년 아리조나를 찾는다. 상해에 사는 언니가 조카들을 보러 매년 미국을 들어오는데, 조카들이 아리조나에 살고 있기 때문에 :) 올해는 마침 미국 독립 기념일에 맞춰졌다. July 4th. 뉴욕의 July 4th 폭죽은 너무 유명해서 허드슨 강가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는 그 구경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그것도 뉴욕에 처음 왔을 때나 이야기. 이제는 그런 것엔 관심도 없고 그저 올해도 폭죽이 터지나 보다... 하며 산다. 그런데 어제의 폭죽은 살짝 달랐다. 마침 아리조나에 와 있었고, 에어비앤비로 빌린 숙소에는 풀장이 있었고, 대낮의 태양은 살벌하게 뜨거우므로 해 질 무렵 혹은 해가 진 후에나 들어간 수영장에서 마침 폭죽을 터뜨리는 걸 구경할 수 있었으므로... 폭죽 자체는 참 소박했다. 폭죽.. 2023. 7. 6.
Sea World - Dolphine Adventures 돌고래 조련사가 되는 게 꿈이었던 적이 있었다. 나이가 먹을 만큼 먹어 미국땅에 오게 된 뒤였다. 이유는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갑자기 그런 꿈이 어디서 생겨났을까 나도 모르겠다. 그저 돌고래가 너무 예쁘고 너무 좋아서, 만져보고 눈을 맞추고 바다를 잃어버린 슬픔을 옆에서 위로해 주고 싶은 맘이 들었다는 것 밖에는, 내가 뭐라고... 그런 내 맘을 아는 친구가 돌고래 투어를 준비해 준 적도 있었다. 함께 미국으로 오기로 했던, 하지만 미국 대신 호주로 떠나 버렸던 친구였다. 그 덕에 호주 여행도 했었다. 동물 좋아하는 나라는 친구를 둬서, 동물원 투어에 펭귄투어까지 준비한 그 친구의 야심작 중 하나가 바로 돌고래 투어였다. 사실 그 친구의 야심작이 너무 많았어서, 가는 어디 하나하나 감탄하지 않은 적이 .. 2023. 5. 17.
Sea World, San Diego - Orca Encounter 한국에 살던 친구가 이민을 왔다, 쌘디에고로. 처음 내가 미국으로 이민을 왔을 때 애리조나에서 만난 친구다. 3년 정도 애리조나에 머물다 그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나는 애리조나에서 1년을 머물다가 뉴욕으로 왔었다. 그 친구가 미국에서 어떤 고생을 하며 살았는지 잘 알았던지라, 살만해져서 당당하게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온 친구가 더 반갑다. 옆에는 착하고 능력 있는 남편이 있고, 딸도 하나 예쁘고 용감하게 키워서, 1년쯤 살다 별거 없음 돌아가지 뭐~ 하는 진심 편안한 맘으로 여기까지 온 그녀의 능력도 여유도 (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존경스럽다. 그 덕에 샌디에고로 그녀의 얼굴도 볼 겸 여행이란 걸 가게 되었다. 뉴욕에서 샌디에고 까지 6시간. 밤 11시 반에 스토니브룩에서 일을 마치고, 뉴저지의 집.. 2023. 5. 16.